문신을 한 신부님 개봉일

일상|2020. 2. 9. 15:06

문신을 한 신부님

폴란드와 프랑스가 합작한 드라마 영화인 '문신을 한 신부님'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처음 공개한 뒤 상을 받았다. 얀 코마사 감독 바르토시 비엘레니아, 엘리자 리쳄벨은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문신을 한 신부님



'문신을 한 신부님'은 폴란드의 실화를 극화한 점과 사실적인 연기로 비평계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묵직한 주제와 극적 재미를 갖추고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81년생인 얀 코마사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인 '문신을 한 신부님'은 카톨릭의 나라 폴란드에서 개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문신을 한 신부님


'문신을 한 신부님'에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가 본래 가져야할 사랑의 실천이 멀다는 것을 의심하는 것인지 질문하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교회가 형식과 법률의 단계만으로 제도화되고 세속화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뿌리치기 힘들다. 이 영화는 종교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폴란드의 역사도 포함하고 있다. '문신을 한 신부님'은 인간의 구원과 용서, 고통과 고뇌를 묻고 있다.


문신을 한 신부님


원래 제목 '코퍼스 크리스티'는 '그리스도의 성체'를 의미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성체축일'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지만 종교색이 짙은 탓에 "문신을 한 신부님'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문신을 한 신부님


도난, 폭행, 마약을 한 주인공 다니엘은 소년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탐욕과 분노라 가득찬 다니엘은 누구보다 강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다니엘은 누구보다 사제가 되고 싶어했지만 소년원 담당 사제인 토마스 신부는 전과자는 사제가 될수 없다고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한다. 성실한 다니엘에게 신부는 다니엘의 가석방을 돕고 다니엘은 발키에비치 목공소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문신을 한 신부님


목공소에 도착한 다니엘은 멀리서 목공소를 지켜보다가 먼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려다 우발적인 거짓말을 하게 되요. 얕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훔쳐온 신부복을 빌러 자신을 신부라고 소개하면서 다니엘은 본의 아니게 성직자의 무게를 감당하게 된다. 경멸 어린 시선이 신부라는 소개가 끝나자 공손해지는 모습을 보고 다니엘은 신부 행세를 포기할 수 없게 된다.


문신을 한 신부님


'문신을 한 신부님'은 중요한 주제를 던지고 있다. 성직자의 옷과 문신을 선과 악인 것처럼 분명하게 구별한다. 성직자의 옷을 걸치는 것만으로 몸에 새겨진 범죄자의 오명이 가려지고 사람들은 존경과 신뢰를 부여한다. 다니엘은 사제복을 입고 욕망을 억눌러야 한다.


문신을 한 신부님


20살의 다니엘은 자신의 욕망을 아무것도 억누르지만 못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신부복 하나 때문에 온갖 사건에 시달리게 된다. 본의 아닌 주임 신부의 병세가 악화되어 신부 임무를 대행하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문신을 한 신부님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지, 확실한 구분이 있는지, 악한자는 이교도인지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한 질문 속에 빠진다. 다니엘은 첫 미사 때 '침묵은 기도다', '내 인생조차 벅찬데 어찌 예수 흉내를 낼까? 라고 자신의 한계를 드러낸다. 이것은 또한 기득권의 세력이 존재하는 교계의 폐단을 꾸짖는 것이기도 하다.


문신을 한 신부님


다니엘은 '우리가 어디서 왔든지 어디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편견어린 시선을 떨치고 스스로 범위를 두고 좁혀온 세계를 탈출하는 사이다같은 발언이다.


문신을 한 신부님


신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우리는 타인의 증오를 단죄할 자격이 있는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문신을 한 신부님'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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